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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국가전문노무자 인생살이

[말리] 오지국가 전문 노무자의 숨은기록, 2005년

by Andie 2025. 1. 26.

본격적인 휴가철인 것 같습니다. Senior management의 징검다리 휴가로 무두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휴가는 안가도 될 것 같습니다. 밖에 가봐야 덥고 돈쓰고...... ^^

 

비루한 제 글이 여기저기서 추천글에 오르는 영광을 얻은데 힘입어 즐겁게 제 과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원래 제 신조가 "절대 앞장서지 말자"인데 본의 아니게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을 많이 했네요. ㅠㅠ

 

이번에는 아프리카 희귀국 중 하나인 "말리"입니다.

 

인생에 참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제가 맡은 국가에 쿠테타, 테러 등 일이 많이 생긴다는 겁니다. 말리의 경우도 북부지역에 내전으로 폭탄테러 및 정부군과 현지 군벌과의 다툼이 있어서 참 불안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리의 래디슨 호텔에서 본 전경입니다. 멀리 서부 아프리카의 젖줄인 니제르강이 보이고 우측 상단은 서부아프리카 중앙은행입니다. 서부아프리카(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토고 등)는 CFA(쎄파)를 공용화폐로 사용합니다.

 

고급호텔이라 수영장이랑 골프장도 있습니다. 외국인과 자국의 부유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니 테러의 타겟이지요. ㅠㅠ

Client와 회의할 때 자주 가던 곳인데......... 테러의 대상이 되었다니 참 무섭습니다. ㅠㅠ

말리의 수도 바마코의 아침입니다.

말리의 전경입니다. 아마도 바마코에서 제일 높은 전망대에 가서 찍은 것 같은데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장조사를 가면 의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데 이런 소때와의 만남은 그냥 일상입니다. 다만, 한두시간씩 일정이 지체되는게 아쉽지요. ㅠㅠ

점심 먹을 곳이 없다고 준비한 식재료들입니다. 사실 먹을 수는 있지만 많이 힘듭니다. ㅠㅠ

부루스타 같은 것은 언감생심이라 현지에서 구매한 해바라기 버너입니다. 주로 라면을 끓여 먹지요.

 

한인 가이드 분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집에 있는 가스렌지와 압력솥까지 가져 오셨더군요.  저희는 시간이 생명이고 안전상 해지기 전에 빨리 일을 마쳐야 하는데,  점심으로 밥까지 해드시려고 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호텔에 빨래를 맡길 수 있는 형편이 아닌지라 점심 먹으면서도 해만 있으면 빨래를 건조합니다. ㅠㅠ

 

현지조사 중에 묶은 호텔입니다. 한인 가이드 아니었으면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겠죠.

 

뭐 휴지가 없어서 그렇지 나름 냄새도 없고 깔끔합니다. 옆의 주전자 같이 생긴 것은 상상하시다시피 뒷처리용 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마차도 보이고 평온합니다.

 

호텔 저녁파티용 양입니다. ㅠㅠ 직원말로는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데........

 

요 사진은 애완용 돼지....... 살이 별로 없네요.

아래 사진은 주유소입니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관계로 수동입니다. 

펌프 돌리시는 분, 근육이 장난이 아닙니다.

 

우기가 갓 시작한터리 풀밭도 보이고 오른쪽 아래는 개미집입니다. 물리면 아주 간지럽다고 하더군요. 멋모르고 근처에서 사진찍다가 아주 놀랬습니다.

 

역시 여기도 면화가 주생산물이라 외국 공장에서 도로를 깨끗하게 정비를 하더군요.

 

현지조사중에 들린 '올레세부그' 지역 시청입니다.

 

오른쪽 분이 시장입니다. 시장님 만나기가 아주 쉽습니다. 왼쪽 끝에 앉은 분이 말리 공무원입니다. ^^ 영어로는 소통이 않되고 영어로 질문하고 불어로 말리 공무원님이 통역하고 다시 해석해줍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WB에 제출할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꼭 필요한 내용이라 대충할 수가 없습니다.

 

말리 수도인 바마코를 벗어 나면 음식이 손을 대기가 힘듭니다. 접시에 도마뱀이........

1) 수도에서 약 100km 지점에서 먹은 스파게티, 이정도면 먹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제 없다고 생각했죠.

 

현지 음식입니다. 아직도 수도 인근(약 200km)이라 보기에는 문제 없습니다. 

2) 수도에서 약 200km 지점에서 먹은 현지 음식, 다는 못먹었고 그냥 같이간 Client 때문에 맛있다고 했죠. ㅠㅠ 

 

3) 수도에서 약 200km 지점에서 먹은 현지 음식, 이건 먹을만 했습니다. ^^ 닭고기 야채볶음.

수도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냥 들어간 식당입니다. 

 현지조사중 들어간 로컬식당에서 나온 음식입니다. 정말 여긴 힘들더군요. ㅠㅠ 처음으로 배가 아파서 더 못먹겠다고 했습니다.  염소고기와 현지쌀로 만든 밥인데....... 고기는 질겼고 쌀은 냄새가....... 콜라로 배를 채웠습니다.

현지조사중 지나친 시장 풍경입니다.

말리 반군 거점이된 팀북투 인근의 몹티의 "도곤마을" 입니다. 절벽에 집을 짓고 살아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길 어떻게 다녀왔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경치는 마치 그랜드캐년 같이 멋있는 곳인데 그때도 치안이 안좋다고 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이고, 사실 그때도 현지조사하면서 빠지는 곳이 있으면 안된다고 고집을 피우고 갔었지만........ 아무일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ㅠㅠ

오지 여행가이신 "한비야" 선생님처럼 참 오지만 돌아 다녔네요. 살아서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음....... 현지 컨설턴트를 보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국가는 그래도 우리나라에 이름이 좀 알려진 "가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