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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국가전문노무자 인생살이

[코트디부아르] 오지국가 전문 노무자의 숨은기록

by Andie 2025. 1. 26.

 

 

제가 올린 글들에 대한 반응이 예상외로 너무 좋군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서부 아프리카의 파리라고 불리는 코트디부아르입니다. 예전에 상아가 많이 나서 "Ivory coast"라 불린 곳이죠.

 

서부 아프리카는 크게 두개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1. 영어권 : 가나,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2. 불어권 : 코트디부아르, 기니, 부르키나파소, 베넹 등

 

영어권 국가들이 대부분 잘 살고 대부분 바닷가에 있어 문물을 빨리 받아 들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가나 보다 더 코코아가 생산되는 세계 1위 국가입니다. 예전에는 참 잘살았는데 대통령때문에 경제가 많이 쇠락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프로젝트를 했던 기간동안은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으로 유엔평화유지군이 북쪽지방에 주둔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11년도에 대통령 선거에 불복한 바그보 대통령 덕분에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서부 아프리카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번영했던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입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역시 시차적응이 안되는 관계로 새벽에 찍은 사진입니다.

 

강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검색을 해보니 "라군"강이군요. 프랑스어권에서는 정말 생활하기가 힘듭니다. 일단 통역이 필수이고 호텔에서도 영어가 잘 안통합니다.

 

이때도 치안이 흉흉하여 호텔 문밖은 이렇게 펜스와 바리케이트 투성이입니다. 노란옷 아저씨는 경비원이고 무장은 안했습니다.

워낙 사고가 많은지라 이동시 같은 차를 이용하지 않았고 택시를 탈 경우에는 꼭 번호를 적습니다. ㅠㅠ

납치 당하면 신고해준답니다. ㅠㅠ

수영장은 그냥 인테리어....... 수영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는 수영할 엄두도 못냈습니다. ㅠㅠ

 

석양 무렵의 강 풍경입니다. 리버뷰의 방이라 밖에는 못나가고 사진만 많이 찍었네요.

죙일 유관기관과 미팅을 하다보면 저녁이 되서야 끝나고 결과정리 및 다음날 일정 준비하고 나면 지칩니다. 가볼만한 곳이 많다고 들었지만 언감생심입니다.

멀리 강건너 보이는 공연장에서 불금이면 공연을 하는데 정말 새벽까지 징하게 잘 놉니다.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유람선은 아니고 내륙 물동량 수송을 위한 작은 바지선입니다. 강 수심도 깊고 폭도 넓어서 화물운송을 담당합니다.

아비장의 한국 대사관입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기니로 넘어가기 전 비자를 받기위한 서류(Note verbal)를 받기 위해 들렸습니다. 간만에 본 태극기라 정말 반가웠습니다. ㅠㅠ

또 현장으로 나가기 위해 출발전 주유소에 들렸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수도라 자동펌프입니다.

 

이때가 우기 초입이라 기니로 넘어가는 국경은 어디나 진흙탕입니다. 화물차가 진흙 구덩이에 빠져서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2일째라더군요. 견인차 같은 것은 없답니다.

 

나무도 넣어 보고 여러가지를 많이 해본듯 하나 결론은 차를 포기......... ㅠㅠ

차축까지 빠져서 건기가 되야 빠져 나올 수 있답니다. 이 차때문에 국경이 폐쇄되어 기니를 비행기로 이동했습니다. ^^

앞으로 계속 국경이 폐쇄가 되냐는 질문에 옆으로 길을 내면 된다고 대답하던 현지인이 기억에 남네요.

 

돌아 가는 길도 순탄치가 않습니다. 결국 이차도 사용불능이 되어 현지인들은 남고 한국팀만 귀환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잠시 휴식한 곳에서 발견한 파인애플입니다. 노천에서 자라는 파인애플은 처음 봤습니다. ^^

 

현지 화장실입니다. 작은 것만 보는 곳인지 냄새도 안나고 건데기도 없습니다. ^^ 아직도 이유를 모릅니다.

 

코트디브아르에서 먹은 청량음료입니다. 맛은 그냥~~~ 콜라를 드세요. ^^

음. 이 음식 역시 먹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ㅠㅠ 죙일 먹은게 없어서 조금은 먹었지만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서부 아프리카 국가의 변기들 상황입니다. 제가 운이 없어서인지 엉덩이 받침이 깨지거나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흙구덩이들 투성이였던 비포장도로를 빠져 나와서 아비장으로 가기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줄무늬 군복은 경찰, 민무늬는 군인입니다. 이때만 해도 중앙정부 공문과 경찰, 군인 Convoy면 북부지역이라도 왕래가 가능했습니다.

 

이날 저녁 아비장에 거의 다 도착해서 차량이 정체되었고 이유도 없이 몇시간을 길에서 대기했는데 눈앞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더군요. ㅠㅠ 안전을 위해서는 UN에서 제공하는 비행기를 타야 하지만 주일에 한번 밖에 없고 시간은 촉박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육로로 이동했지만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런 것들도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 되는군요.

 

다음은 기다리시던(?)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나라 "시에라리온"입니다.

 

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던 곳으로 추억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