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로 다녔던 서부아프리카 7개국중 가장 아꼈던 나라인 "라이베리아"입니다.
시에라리온을 주제로한 "블루 다이아몬드"와 직접 연관은 안되지만 시에라리온의 내전 덕분에 많은 피해를 봤고, 라이베리아 자체의 내분으로인한 내전때문에 많은 것을 잃은 나라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부패도가 가장 낮았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느리기는 하지만 전산 시스템도 갖춰져 있고 한번도 돈을 요구 받았던 기억이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625전쟁시에 한국을 간접적으로 도와준 것에 감사한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걸 기억해 놓고 다음 입국시에는 VIP 도장까지 찍어주더군요. ^^
이 사진은 라이베리아의 유일한 수력 발전소였던 Mt. coffee입니다. 내전을 종식시키겠다고 지원을 나온 아프리카 연합군(AU)이 Peace keeping 보다는 약탈을 저질렀던 흔적입니다. 운영중인 발전소의 발전기 등 핵심부품을 이렇게 깡그리 뜯어 갔답니다. 지금은 World bank의 지원으로 복구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시내에 있는 변전소 사진입니다. 콘크리트 패드만 남기고 볼트까지 다 뽑아 갔습니다.
일부 덕트 같은 것만 남았네요. ㅠㅠ
도심지에 있는 주유소는 그나마 좀 괜찮은데 현장을 나가보면 이렇게 수동으로 기름을 팝니다. ㅠㅠ
이건 도심지에 있는 주유소인데 전기가 들어 오면 자동 펌프로 주유하고 정전되면 유리병에 담아 놓았다가 기름을 팝니다.
비가 오니 빨래와 목욕을 같이 하네요. 제가 현장에 있을 때가 2012년인데 수도, 전기 등 모든 것이 파괴되었고 인프라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 졌답니다.
길거리 풍경입니다. 마치 시골 읍내처럼 도로 양옆으로 건물들이 있습니다.
여기도 물건 운반에 머리를 이용합니다. 공공 교통수단은 택시말고는 없습니다. 그냥 1~2시간은 가볍게 걸어 다닙니다.
차가 의외로 많이 막히는 곳이라 찻길 옆에 노점상들이 많습니다. 냉장고를 들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도 있답니다.
여기가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의 큰 시장인 "Red light market"입니다. 딱 황학동 시장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없는게 없습니다. 아프리카 하면 올누드에 코에 구멍을 뚫고 춤을 추는 것들을 상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제 아무리 오지를 깊게 들어가도 옷들은 다 입고 있습니다. 중국이 아프리카 의복 문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열대의 스콜이 지나가면 멀쩡하던 도심의 길이 이렇게 수영장으로 변합니다. ㅠㅠ
밀림으로 들어가 현장조사를 하기도 하고,
마을에 들어가 주민설명회를 하기도 합니다.
마치 주민들한테 돈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가 빨리 그리고 잘 되기를 바란다며 돈을 줍니다. ^^
마을에서 주민 설명회를 하면 대부분 이런 형식으로 마치 추장같이 상석에 앉고 주민들로 부터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나마 여기는 영어가 통합니다. ^^
마을 대표와 주민들을 모아 놓고 설명회를 하는데 불만이 많은 오른쪽 하얀 셔츠 입으신 분이 시종일관 저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ㅠㅠ
역시 외국인을 만나자 뭐라도 팔려고 나온 동네 친구들입니다. 사진 찍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
이건 Firestone에서 운영하는 고무농장입니다. 무려 100년동안 공짜로 토지를 빌리고 모든 인프라를 건설해서 세금을 낸답니다. 농장안에는 학교, 공장, 골프장, 운동시설 등 없는게 없습니다. 도로, 철도, 항만까지 건설하여 생산된 고무를 반출했답니다.
이건 국경의 철광산인 Yekepa 지역으로 갈 때 찍은 도로 사진입니다. 철도를 이용하여 항구까지 철광석을 운반하고, 이 도로는 철도를 유지보수 하기 위한 보조 도로입니다.
철광산에서 일하는 인력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통근을 위해 포장도 했습니다.
여기도 예외없이 현장을 나가면 의례히 차가 고장이 납니다. ㅠㅠ
고장 및 사고를 대비하여 꼭 2대가 함께 움직이는데 2대가 모두 고장이 납니다. ㅠㅠ
이런 때는 운전사를 다그쳐 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냥 내친 김에 주변 구경을 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ㅠㅠ
독일 KfW 은행, 실사단과 같이 현장조사를 간 사진이네요. 참 꼼꼼하더군요. 질문도 많고 보통 대충 보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철저하게 같이 조사를 합니다.
현장에서 먹은 음식입니다. Fufu에 염소고기가 같이 나옵니다. 딱 두수저 먹었습니다. ㅠㅠ
요건 레바논 음식입니다. 여기도 레바논 사람들이 중국사람들과 상권을 양분한 곳입니다.
아프리카 사업의 유일한 낙이었던 일과후의 맥주입니다. 여기는 로컬맥주가 Club beer입니다.
바닷가에서도 한잔~~~ 안주는 땅콩이 좋습니다. 공짜입니다. ^^
여기는 몬로비아에서 제일 맛있는 바베큐 립 가게입니다. 정말 최고의 맛집입니다. ^^ 가격만 조금 비싸지 않으면 매일도 갈텐데...........
대서양 연안이라 생선이 풍부합니다. 우리나라 원양어선들도 많이 나가 있죠. "서대"로 만든 sole meuniere입니다.
다른 건 다 잊었는데 이 음식 먹으로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ㅠㅠ 비슷한 음식으로는 fish & chips가 있는데 비교가 안됩니다.
UN군이 아직도 많이 주둔하고 있어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좀 있습니다. VIP 방문 때문에 사전 조사를 위해 다녀온 호텔인데 시설도 좋고 바닷가라 경치도 좋습니다
UN은 좋은 일도 많이 하지만 불필요한 비용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마치 발리나 동남아 좋은 유원지에 온 듯 합니다.
대서양의 경치는 어디나 훈늉하지요. 일하러 간 것만 아니면 정말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 1순위 였는데, 몇년 전에 에볼라가 심하게 창궐해서 저랑 같이 일을 했던 현지 엔지니어들도 불귀의 객이 된 분들이 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인들이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기원합니다.
사진을 더 찾는대로 신밧드의 나라 "오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나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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